KFC 행사 올데이치킨나이트 이용 후기
KFC 행사 - 올데이 치킨나이트!
KFC의 가장 좋은 이벤트 중 하나가 치킨나이트죠. 평소 치킨 1조각에 3천원주고 먹으려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만, 같은 돈을 냈는데 2조각을 준다는 것은 그저 갓KFC라고 소리질러! 하는 수 밖에 없는 행사죠.
KFC앞을 지나는데, 매월 1일은 올데이치킨나이트랍니다. 올데이라니! 밤 9시 이후에만 1+1 하는게 아니었네요! 매월 첫날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 시간은 흐르고 나는 또 늙는구나 싶어서 슬펐는데, 이제는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뭐라고? KFC를 1+1을 즐길 수 있는 1일이 되었단 말인가? 하고 KFC로 달려가겠습니다.
매장에서 주문하는 거, 앱에서 주문하는거 다 된답니다. 딜리버리도 적용된다고 하네요. KFC 매장에서 직접 주문해 보니 치킨 메뉴에 1조각씩 주문하는 메뉴 밖에 없어요. 평소에는 4조각, 8조각 메뉴들도 보이는데, 어차피 그건 아무도 주문 안하니까 모든 치킨 종류별로 1조각인 것만 메뉴에 덩그러니.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은 갓양념블랙라벨치킨과 신갓쏘이블랙라벨치킨이었어요. 이것을 들고, 재빠르게 가지고 와서 집에서 먹었네요. 간단히 후기 남겨볼게요.
갓양념블랙라벨치킨과 신갓쏘이블랙라벨치킨 후기
갓양념블랙라벨치킨의 가격은 2900원, 신갓쏘이블랙라벨치킨의 가격은 3000원이에요. 도합 5900원에 제가 갖고 온 치킨의 총 개수는 4개! 너무 혜자스러운 KFC입니다. 오후에 출출한 시간에 먹기에는 뼈없는 블랙라벨 치킨만한게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업어본 제품들입니다. 양념의 종류가 다르니까 각각 별도의 박스에 담아주셨어요. 위쪽은 갓양념블랙라벨치킨이 아래에는 신갓쏘이블랙라벨치킨이 각각 자리를 차지하고 들어가 있었죠. 집에 오는 길에 함께 타신 분께서 이 냄새를 맡으셨는데, 아마도 집에 가서 KFC앱을 까셨으리라 짐작하고 있어요. KFC는 사랑이니까요.
갓양념은 일반 치킨집에서 먹는 양념치킨과 비슷한 맛이 나는거에요. 치킨집 가서 한마리 다 시키면 부담스러운데 KFC에서는 이렇게 2조각만 살 수 있으니까 좋죠. 게다가 2900원에 이렇게 2개면 정말 너무나 착하고 좋은 행사에요.
신갓쏘이는 최근에 나온 신제품인데, 검은 빛깔이어서 왠지 간장맛이 날 것 같지만, 간장맛보다는 약간 매콤한 맛이 섞여 있는 맛이에요. 너무 맵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는 아니어서 그냥저냥 먹을만 하죠.
반짝반짝 빛나는 두 양념블랙라벨치킨을 보니, 사진은 그만찍고 얼른 먹으라고 유혹하는거 같아요. 하지만 블로거의 자세는 무엇인가요? 금강산도 사진 먼저 아닌가요?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해야죠. 이 정도 사진으로는 부족해! 더 찍어! 그래서 더 찍어 볼게요.
그래서 반을 잘라서 한 번 사진을 찍어봤어요. 통다리살로 이루어진 블랙라벨치킨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퍽퍽살이 없어서 너무나 사랑스럽고 좋답니다. KFC에 가면 저는 항상 블랙라벨을 먹어요. 뼈 있는거 먹기 귀찮기도 하고 손도 버리고 안좋잖아요. 그리고 랜덤으로 골라주는 치킨을 받다보면 퍽퍽살은 거의 항상 한 덩어리가 끼어 있어요.
갓양념의 단면에 그런 닭다리살이 더 잘 드러나있죠? 쫄깃한 다리살로만 이루어진 블랙라벨 치킨은 사랑입니다. 그저 사랑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저의 표현력이 한탄스러울 뿐이에요.
갓양념과 신갓쏘이 모두 나를 먼저 먹어! 하는 모습으로 저를 유혹하는데 참 갈등이 많이 생기네요. 둘 다 한 번에 먹는 것은 안 되나요? 당연히 되죠.
그래서 저는 갓양념치킨을 일단 한입 베어 물고, 단면에 양념이 묻지 않은 곳에 신갓쏘이치킨이 들어 있던 박스에 남은 신갓쏘이 양념을 찍어 먹었어요. 두 맛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반대로 신갓쏘이는 어떻게 했는지 말 안해도 아시겠죠?
이렇게 2조각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다 먹고 돌아서니 다시 또 KFC를 가고 싶어졌어요. 1+1 행사할 때 쟁겨놓으면 안될까요? 포스팅을 올리는 지금이 오후 4시입니다. 아직 KFC의 영업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 혹여나 제 포스팅을 보고 뱃속에서 신호가 온다면 얼른 달려가 보세요.
KFC앱 깔아뒀으면 딜리버리로 하셔도 되요. 다만 돈은 조금 더 주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