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한 아이 성격 다루기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며 가장 아쉬운 순간은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2학년으로 올라갈 때 다른 도시로 전학을 가게 되면서 피아노 배우는 것을 그만 두었을 때이다. 이사를 한 이후에 피아노를 다시 배웠으면 성인이 된 지금도 취미로 피아노를 연주하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것이다.
자식 교육을 하면서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학원을 보내기도 하고 악기를 배우게 시키기도 한다. 나도 역시 자녀에게 피아노를 꼭 배우라고 하여 시켰다. 피아노로 커다란 성과를 이루게 하려는 것도 아니었고, 단지 성인이 되었을 때 남들보다 고상한 취미를 가지게 해 주고 싶은 마음 때문으로 시작했다.
막상 피아노를 시켜보니, 예상치 못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녀석은 절대음감을 가진 아이었던 것이다. 애기때부터 유독 소리에 민감했던 녀석이다. 여름에 창문을 열고 있을 때 지나가던 다른 아이의 목소리에도 짜증스러운 반응을 하기도 했던 그런 아이었다. 그저 소리 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피아노를 가르쳐보니 선생님이 이 녀석은 절대음감이 있고, 악보를 보는 능력이 뛰어나니 피아노를 계속 시켰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아이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때 시작을 한 피아노는 중학생이 된 지금도 주1회 레슨을 받고 있다. 절대음감과 악보를 보는 탁월한 능력은 가지고 있지만, 연주 실력이 따라오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이렇게 피아노 학원을 나가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코로나로 인해 방학 때 너무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피아노 외에도 하나의 악기를 더 취미로 만들라고 하며 바이올린도 시켰다. 이것도 주 1회 레슨을 받는 것 뿐이지만, 아직까지 불평없이 잘 배우고 있다.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 다스리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다.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동안 마음 속 깊이 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연주를 하는 실력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아이가 특정 피아노 곡에 빠져서 연주를 열심히 연습할 때면, 그 까칠했던 아이가 잠시나마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바뀐다.
왜 그럴것인가? 그만큼 악기 연주가 마음을 다스리는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악기를 통해 사춘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제로 시키는 것은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악영향을 줄 것이다. 그래서 너무 강제로 시키는 것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뭐든 적당한게 좋은 법이므로.
악기를 통해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 그런 아이가 되어, 이제 다가올 중2병도 슬기롭게 넘어가는 그런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음악 교육의 중요성은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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